십이운성 · 十二運星

쉽게 말하면

완전히 비워졌다가 새 국면으로 들어서기 직전의 기운이에요.

한눈에 보기

순서12운성 중 10번째
국면기운이 저무는 시기

조금 더 깊이

단절 후 재시작 직전. 전환의 골.

사주에서 하는 역할

절은 기운의 생로병사 열두 단계 중 기운이 저무는 국면(10번째)에 놓입니다. 같은 글자라도 이 단계에 따라 힘의 세기가 달라집니다.

절(絶)은 십이운성 가운데 기운이 가장 깊이 비워지는 자리입니다. 이전 국면의 에너지가 완전히 끊어진 뒤, 아직 새 기운이 잉태되기 직전의 고요한 공백을 뜻하지요. 끝처럼 보이지만 실은 다음 순환이 시작되기 위한 전환의 골짜기라는 점이, 절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절은 어떤 자리인가 — 끊어짐 뒤의 공백

십이운성은 기운이 태어나 자라고, 왕성해졌다가 쇠하여 사라지는 순환을 사람의 생애에 빗대어 읽는 개념입니다. 그 흐름에서 절은 묘(墓)에서 갈무리되었던 기운마저 완전히 흩어져, 형체도 흔적도 남지 않은 상태를 가리킵니다. 옛 문헌에서 절을 포(胞)라고도 부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텅 비어 있는 자리가 곧 새 생명을 받아들일 그릇이 된다고 본 것이지요.

그래서 절은 단순한 소멸이 아니라 '단절과 재시작 사이의 문턱'으로 읽습니다. 바로 다음 단계인 태(胎)에서 새 기운이 잉태되므로, 절은 순환이 끊기는 지점이 아니라 방향이 바뀌는 지점입니다.

절의 기질 — 비어 있기에 민감하고 유연하다

명리에서 절의 기운은 흔히 감수성이 예민하고 변화를 빠르게 알아차리는 성향으로 풀이됩니다. 기운이 비어 있는 만큼 외부 자극에 쉽게 물들어 귀가 얇다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뒤집어 보면 지나간 것에 미련을 두지 않고 새 국면으로 과감히 갈아타는 전환 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낡은 틀을 비워낼 줄 아는 힘은 절이 가진 고유한 강점입니다.

운에서 절을 만났을 때

대운이나 세운에서 절의 시기가 들어오면, 하나의 국면이 매듭지어지고 다음 국면은 아직 열리지 않은 과도기로 풀이됩니다. 이럴 때는 무리한 확장이나 새 판 벌이기보다, 정리하고 비우며 내실을 다지는 쪽이 흐름에 맞습니다. 골짜기의 바닥은 동시에 오르막이 시작되는 자리이기도 하니, 절의 시기를 잘 비워낸 사람일수록 다음 흐름에서 가볍게 출발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사주에 절(絶)이 있으면 나쁜 건가요?

아니요. 십이운성은 좋고 나쁨을 매기는 등급표가 아니라, 기운이 어떤 국면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흐름입니다. 절은 힘이 가장 비워진 자리인 것은 맞지만, 그 공백이 곧 새 시작의 조건이 됩니다. 실제 풀이는 사주 전체의 짜임과 함께 보아야 하므로, 절 하나만으로 길흉을 단정하지 않습니다.

Q절(絶)과 묘(墓)는 어떻게 다른가요?

묘가 기운을 창고에 갈무리해 두는 '보관'의 단계라면, 절은 그 저장분마저 완전히 흩어져 비워진 '단절 후 공백'의 단계입니다. 절 바로 다음의 태(胎)에서 새 기운이 잉태되니, 묘·절·태는 갈무리에서 공백을 거쳐 새 생명으로 이어지는 연속된 전환 구간입니다.

Q절 운이 들어오면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은가요?

새로운 일을 크게 벌이기보다, 지난 국면을 매듭짓고 비우는 데 어울리는 시기로 풀이됩니다. 관계와 일, 습관을 점검해 정리하고 다음 국면을 조용히 준비하면, 절이 지나고 이어지는 흐름에서 한결 가볍게 출발할 수 있습니다.

그림으로 보기

십이운성 — 기운의 생로병사 열두 단계

내 사주에서 이 기운 확인하기

생년월일시만 입력하면 내 사주 안의 기운을 무료로 풀어드려요.

내 사주 보기 →

함께 보면 좋은 용어